지금까지 메이저리그를 빛내온 한국인 스타는 단연 박찬호(30.텍사스)!
지난해까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선발투수로 활약하면서 9년간 266경기에서 89승을 거둔 에이스급 투수가 바로 박찬호다.
지나가는 사람들 중 누구한테 묻더라도 박찬호는 CF의 대사처럼 ‘국민 투수’였다.
5년간 6,500만 달러의 거액연봉을 받고 있으니 메이저리그 톱스타 중 한명이 분명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팀 이적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정과 계속된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2001년 15승을 거둔 후 텍사스로 이적한 뒤에는 고작 9승에 머물고 있다.
올시즌에는 제 1선발마저 라이벌 발데스(30)에게 넘기고 2선발로 밀려났다.
또한 2차례의 경기에서 최악의 컨디션을 선보이며 조기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아직은 판단하기에 이른 시점이지만 항간에서는 ‘박찬호의 조로설’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대표적인 슬로우 스타터인 박찬호에게 조로설은 근거없는 말에 불과하지만 확실한 것은 예전같이 않다는 점.
박찬호가 전성기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팬들을 실망시킬 때 새로운 스타가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한국인 타자 최희섭(24.시카고 컵스)!
베이커 시카고 감독의 성향상 노장 캐로스와 번갈아가며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성적만으로보면 대단한 선수임에 분명하다.
시즌 전부터 각종 매스컴에서 신인왕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최희섭의 활약은 박찬호의 부진을 메워주고도 남을 정도.
최희섭은 개막 이후 4경기에 선발출장해 12타수 4안타로 타율은 0.333으로 올려놨고 시원스런 홈런포도 쏘아올렸다.
아침에 눈을 뜨고나면 최희섭은 어김없이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야구팬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태만 유지한다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신인왕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박찬호가 계속된 부진으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다면 최희섭은 그 실망감을 흥분으로 돌려놓는 맹타를 과시하고 있다.
“하늘의 태양은 하나!”라는 말이 생각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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