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러큐스대가 ‘3월의 광란’을 잠재우며 사상 첫 미국 남자대학농구(NCAA) 정상에 올랐다.
동부 지구 3번 시드의 시러큐스대는 8일 뉴올리언스 슈퍼돔에서 열린 서부 지구 2번 시드 캔자스대와의 결승전에서 81-78로 이겼다.
87년 결승에서 인디애나대에 1점차로 아쉽게 패했던 시러큐스대는 이로써 통산 3번째로 오른 결승에서 처음 패권을 안는 기쁨을 누렸다. 시러큐스대의 짐 보하임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지 27년 만에 우승 헹가래를 받으며 무관에서 벗어났다.
루키 돌풍을 일으키며 20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린 시러큐스대 카멜로 앤소니는 신입생으로는 NCAA 토너먼트 사상 3번째로 가장 주목받는 선수에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시러큐스대의 또 다른 신인 게리 맥나마라는 18점을 보탰고 하킴 워릭은 3점차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동점을 노린 캔자스대 마이클 리의 3점포를 블로킹하는 수훈으로 승리를 지켰다.
88년 우승 이후 15년만에 정상 복귀를 꿈꾼 캔자스대는 선수들이 긴장한 탓에 자유투 성공률이 60%(18/30)에 그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