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들. 올시즌 가장 뛰어난 기량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NBA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요즘 미국언론과 각종 사이트에서는 최우수 선수(MVP)를 가늠하느라 여념이 없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올랜도 매직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24), LA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25), 샌 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27) 등이다.
2m3의 대형가드인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는 올시즌 평균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외신들은 팀의 공격을 주도하는 그를 가리켜 '올랜도의 갱'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일찌감치 거론됐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1m98의 가드. 이번 시즌에선 맥그레이디에 이어 평균득점 2위. 올 2월 9경기 연속 40점대 득점행진을 하기도 했다. 96년 고교를 마치고 일찌감치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던 그는 이미 3번이나 우승을 맛보았고 NBA역사상 최연소 올스타로 선정된 적이 있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m13의 포워드 겸 센터인 팀 던컨은 평균득점은 3위지만 수비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수비에서도 맹활약하며 높은 팀 공헌도를 보이고 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선수는 던컨.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지가 홈페이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MVP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브라이언트, 맥그레이디, 케빈 가넷(미네소타 ·올스타전 MVP), 더크 노비츠키(댈러스) 등은 공동3위 그룹.
이밖에 알렌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샤킬 오닐(올랜도) 벤 왈라스(디트로이트), 제이슨 키드(뉴저지), 크리스 웨버(새크라멘토) 등도 후보안에 들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