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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신인왕 야오밍-득점왕 맥그레이디 ‘예약’

입력 | 2003-04-09 17:37:00


NBA 정규리그가 17일이면 7개월의 대장정을 끝낸다.

팀 당 82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의 종착역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바지 순위 다툼과 개인상 경쟁이 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즌 막판 관심거리를 살펴본다.

●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

NBA 플레이오프에는 동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상위 8개 팀이 오르게 된다. 8일 현재 서부콘퍼런스에서는 댈러스 매버릭스, 새크라멘토 킹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LA 레이커스, 유타 재즈의 7개 팀이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은 1장의 티켓을 놓고 피닉스 선즈와 휴스턴 로키츠가 치열한 8위 싸움을 벌일 전망.

동부콘퍼런스에서는 뉴저지 네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등 5장의 주인공이 가려졌으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을 앞세운 워싱턴 위저즈의 진출 여부에 농구팬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5경기를 남겨둔 9위 워싱턴은 8위 밀워키 벅스에게 1.5경기차로 뒤져 있어 힘겨운 상황이지만 조던의 마지막 투혼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최고 루키

평생 한번뿐인 신인왕 후보로는 단연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3·휴스턴·2m26)이 꼽힌다. 중국 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NBA에 입성한 야오밍은 코트 안팎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경기당 평균 13.8점, 8.2리바운드를 기록. 올 시즌 올스타전에서 샤킬 오닐(LA레이커스) 같은 대스타를 제치고 ‘베스트5’에 선정되는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야오밍의 아성에 도전하는 선두주자는 피닉스의 포워드 어매어 스터드마이어(21). 대학 진학 대신 곧장 프로를 선택한 스터드마이어는 주전 자리를 꿰차고 평균 13.4점, 9리바운드로 피닉스 골밑을 굳게 지키고 있다. 고졸 출신으로 이런 활약을 펼친 선수는 95∼96시즌 케빈 가넷 이후 처음.

미국 NBC방송 인터넷판이 실시하고 있는 신인왕 설문조사에서 9일 현재 야오밍이 2만8175명의 응답자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51%의 지지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43%의 스터드마이어는 2위. 이밖에 마이애미 히트의 카론 버틀러도 신인왕을 넘보고 있다.

● 개인기록

득점왕은 유일하게 경기당 평균 30점 이상을 터뜨리고 있는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 매직)가 일찌감치 예약해 뒀다. 디트로이트의 포워드 겸 센터 벤 월러스는 2년 연속 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 2관왕이 유력하다.

NBA 사상 리바운드와 블록슛 1위를 동시에 차지한 경우는 카림 압둘자바(75∼76시즌) 빌 월튼(76∼77시즌) 하킴 올라주원(89∼90시즌)에 이어 월러스가 사상 네 번째였다.

어시스트 1위는 제이슨 키드(뉴저지 네츠), 3점슛왕은 레이 알렌(시애틀 슈퍼소닉스)이 각각 유력하다. 생애 처음으로 가로채기 1위를 눈앞에 둔 앨러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은 경기당 평균 42.4분을 뛰어 출전시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코트의 철인’.

휴스턴 로키츠의 포인트가드 스티브 프란시스는 평균 3.75개의 턴오버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는 ‘실책왕’.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맥그레이디-브라이언트-던컨 MVP 각축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들. 올시즌 가장 뛰어난 기량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NBA 정규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요즘 미국언론과 각종 사이트에서는 최우수 선수(MVP)를 가늠하느라 여념이 없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올랜도 매직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24), LA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25), 샌 안토니오 스퍼스의 팀 던컨(27) 등이다.

2m3의 대형가드인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는 올시즌 평균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외신들은 팀의 공격을 주도하는 그를 가리켜 ‘올랜도의 갱’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마이클 조던의 후계자로 일찌감치 거론됐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1m98의 가드. 이번 시즌에선 맥그레이디에 이어 평균득점 2위. 올 2월 9경기 연속 40점대 득점행진을 하기도 했다. 96년 고교를 마치고 일찌감치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던 그는 이미 3번이나 우승을 맛보았고 NBA역사상 최연소 올스타로 선정된 적이 있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m13의 포워드 겸 센터인 팀 던컨은 평균득점은 3위지만 수비리바운드와 블록슛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수비에서도 맹활약하며 높은 팀 공헌도를 보이고 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선수는 던컨.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지가 홈페이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MVP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브라이언트, 맥그레이디, 케빈 가넷(미네소타 ·올스타전 MVP), 더크 노비츠키(댈러스) 등은 공동3위 그룹.

이밖에 알렌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샤킬 오닐(올랜도) 벤 왈라스(디트로이트), 제이슨 키드(뉴저지), 크리스 웨버(새크라멘토) 등도 후보안에 들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