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야구에서 3년 만에 노히트노런 대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성균관대 좌완 정통파 강관식(22·스포츠과학부 4학년·사진).
강관식은 9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2003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전 A조 예선리그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9이닝 동안 30타자를 상대로 삼진 9개를 잡아내며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볼넷 2개, 사구는 1개.
대학야구에서 노히트노런 기록이 나온 것은 2000년 4월 7일 이 대회에서 원광대 임동진이 인하대를 상대로 작성한 지 3년 만이다.
강관식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공주고 후배이자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대학 후배. 1m78, 70㎏에 직구 최고 스피드가 시속 135㎞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볼 컨트롤이 좋고 코너워크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 3.21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그는 올해 첫 대회인 춘계리그에선 4경기(17과 3분의 1이닝)에 등판해 2승을 올렸다. 탈삼진 18개에 평균자책은 0.
그는 지난 겨울 김성근 전 LG 감독으로부터 투구폼을 교정받은 뒤 올 시즌 들어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연수 성균관대 감독은 “김 감독의 지도를 받은 뒤 컨트롤이 더욱 좋아지고 슬라이더도 낮게 꽂히고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강관식의 호투 속에 방망이도 살아나 고동진의 투런 홈런 등 7안타를 터뜨리며 4-0으로 이겼다.
한양대도 세계사이버대에 13-1로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고 중앙대도 한일장신대에 10-4 승리를 거뒀다.
전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