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에서 리바운드는 ‘의지의 산물’이라고 한다. 키가 크면 아무래도 유리하겠지만 볼에 대한 집중력과 적극적인 골밑 가담으로도 얼마든지 리바운드를 따낼 수 있다는 뜻.
동양은 9일 TG와의 4차전에서 선수 전원이 리바운드에 뛰어들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승현 김병철 박재일로 이어지는 단신의 동양 프런트 라인은 공수에 걸쳐 ‘튄 공’을 잡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를 보였다.
결국 동양은 TG보다 높이에서는 열세였지만 리바운드 개수에서 41-27로 크게 앞설 수 있었다.
김승현과 박재일은 리바운드를 8개씩 잡아냈고 김병철도 3개를 보태며 포스트맨의 부담을 덜어줬다.
동양 김진 감독은 “누구나 리바운드를 잡겠다는 각오로 뛰라는 주문을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챔피언결정 1∼4차전 결과를 보면 언제나 리바운드를 많이 잡은 팀이 이겼다. 강한 정신력으로 백보드를 지배해야 그만큼 우승도 가까운 곳에 있는 게 분명하다.
원주=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