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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점 모집광고 83%가 뻥튀기

입력 | 2003-04-10 18:30:00


프랜차이즈를 모집하는 광고 중 열에 여덟 개 이상이 허위 또는 과장 광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www.cpb.or.kr)은 1월 한달간 9개 일간지에 게재된 36개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체의 광고를 조사한 결과 83.3%(30개)에서 거짓말이거나 부풀린 사실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대부분의 광고가 ‘고수익 보장’, ‘수익성 확실’ 등 객관적 근거 없이 수익과 매출을 부풀렸다. 또 ‘초보도 쉽게 운영할 수 있다’는 등의 표현도 많이 사용했다는 것.

특히 소보원은 이들 업체가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준수사항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랜차이즈 광고에는 반드시 △가맹본부의 상호, 명칭 △소재지 △가맹점 사업자가 부담할 금전 내용과 반환조건 등 중요 사항을 표시해야 하는데 이를 모두 지킨 광고는 하나도 없었던 것.

박현서 소보원 표시광고팀장은 “창업자에게 정작 중요한 정보는 없이 ‘감언이설’만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면서 “‘부당한 표시·광고행위의 금지’ 조항을 신설토록 관계 기관에 건의하고, 프랜차이즈 광고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2-3460-3000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