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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고종-명성황후 가례재현' 19일 운현궁에서

입력 | 2003-04-10 18:39:00


서울시는 19일 오후 종로구 운니동 운현궁에서 조선 26대 왕인 고종(재위 1863∼1907)과 명성황후의 가례를 재현한다.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사가인 운현궁은 고종이 출생해 12세까지 자란 곳으로 고종 3년인 1866년 15세의 고종과 16세의 명성황후가 가례를 올린 별궁이다. 식전 행사로 이날 오후 1시 어가행렬과 취타대 인사동을 돌아오며 공연이 펼쳐진다.

가례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왕비 책봉을 위해 대궐에서 나온 정사 일행을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당시 가례는 청혼의식인 납채(納采)와 예물을 보내는 납징(納徵), 가례일을 정하는 고기(告期), 왕비를 책봉하는 책비(冊妃), 왕비와 함께 대궐로 돌아오는 친영(親迎), 첫날밤을 치르는 동뢰(同牢) 등 육례(六禮)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왕비로 간택돼 책명을 받는 비수책 의식과 친영례만 재현된다.

1998년 처음 시작된 가례행사는 매년 4월과 10월 2차례 재현된다. 행사 당일 운현궁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02-3707-9431∼2

이재명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