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온가족이 함께]용인지역 이색박물관

입력 | 2003-04-10 18:39:00

한국등잔박물관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나들이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색다른 볼거리를 원하면 이번 주말에는 이색 박물관을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 경기 용인지역에는 등잔과 돌, 화장(化粧) 유물 등을 갖춘 이색 박물관들이 있다. 이곳에서는 선조의 생활 지혜와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한국등잔박물관=산부인과 의사 출신인 김동휘옹(86)이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에 사재를 털어 1997년 건립했다. 규모는 작지만 김옹이 40여년 동안 틈틈이 모은 화촉(華燭), 신라와 백제시대의 토기등잔, 고려시대의 청동촛대 등 520여점의 유물이 소장돼 있다. 또 조선시대의 도자기, 각종 탈, 사발 등 200여점의 민속품도 함께 진열돼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입장료는 어른 3500원, 어린이 1500원. 월∼수요일은 휴관한다. 031-334-0797

태평양박물관

▽태평양박물관=㈜태평양이 1979년 여성생활상을 주제로 개관했다. 이곳엔 청동기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의 각종 화장 유물 및 차 유물 등 700여점이 전시돼 있다. 비녀 은장도 족집게 등 각종 화장품과 제조 용구, 장신구 등 여성용품이 있는 화장사관과 다예관이 있다. 다예관에는 다구 다기 다서 다화 등 전통차와 관련된 자료 150여점이 시대별 용도별로 분류돼 있다. 입장료는 없다. 평일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반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개관하다. 토요일은 월 2회 휴관하며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031-285-7215

세중옛돌박물관

▽세중옛돌박물관=용인시 양지면 양지리에 있다. 5000여평에 달하는 이곳 박물관에는 왕릉과 사대부가의 묘에서 망자의 혼을 지키던 문인석과 무인석, 마을의 수호신으로 악귀와 괴질을 막아주던 벅수를 비롯해 불교 유물, 전통 생활유물 등 1만여점이 전시돼 있다. 특히 단기 4333년을 의미하는 다듬잇돌 4333개로 만든 조형탑과 조선시대 사대부의 묘, 신석기시대와 철기시대의 유물 300여점을 전시한 실내전시관은 인기가 높다.

관람에는 1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연중 무휴이며 개관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어른 5000원, 어린이 2000원. 031-321-7001

용인=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