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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사랑 담고… 봄 담고… '유리상자' 16일부터 공연

입력 | 2003-04-13 18:10:00


‘유리상자’(사진) 콘서트는 흥행 보증 수표다.

1997년 데뷔한 이들은 음반 발표와 전국 순회 콘서트를 성공리에 병행해온 몇 안되는 그룹중 하나다. 데뷔 이후 이들이 펼친 콘서트는 모두 270여회에 이른다.

‘유리상자’는 16일부터 5월5일까지 서울 대학로 컬트홀에서 장기 공연 ‘유리상자 15th 사랑담기’에 들어간다. 모두 24회로 6000석인데 이미 5000석이 예매됐다. 가요계에서는 “‘유리상자’가 오래 전부터 다진 신뢰가 팬들에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부러워한다.

이번 공연의 컨셉트는 봄이다. 싱그런 봄 내음을 풍기기 위해 무대에 숲도 만들었다. 특히 ‘노래를 불러 드립니다’코너는 ‘유리상자’가 데뷔때부터 펼쳐온 이벤트로 팬들의 신청곡을 통기타 반주로 부른다.

30여분 진행되는 이 코너는 ‘유리상자’ 공연의 트레이드 마크. ‘유리상자’의 멤버 박승화는 “어떤 팬들은 이 코너에 노래를 신청하기 위해 오기도 한다”며 “신청곡을 못불러 ‘선물’로 대치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유리상자’는 이 코너를 위해 다른 가수들의 히트곡을 꾸준히 ‘공부’했으며 SBS ‘도전 1000곡’에서 우승한 적도 있다.

공연의 레퍼토리는 ‘순애보’ ‘사랑해도 될까요’ ‘신부에게’를 비롯한 히트곡과 지난해말 발표한 6집의 타이틀곡 ‘좋은날’ 등. 최성수의 ‘풀잎사랑’, 남진의 ‘님과 함께’를 강렬한 록으로 편곡해 부른다.

‘유리상자’는 또 6년 활동을 중간 결산하는 베스트 음반을 14일 발표한다. 이 음반에는 ‘처음주신 사랑’ ‘아름다운 세상’ 등 히트곡 30곡을 담았으며 ‘유리상자’의 활동과 콘서트 장면도 담았다. ‘신부에게’ ‘사랑해도 될까요’ 등 기존 히트곡의 뮤직비디오도 다시 편집해 수록했다.

‘개미와 베짱이’ ‘이제야 이별인걸’ 등 신곡도 2곡 담았다. ‘이제야 이별인걸’은 ‘순애보’와 비슷한 느낌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노래다. ‘개미와 베짱이’는 기존 ‘유리상자’의 이미지와 달리 스케일이 큰 노래.

서울 공연은 평일 오후 7시반, 토 오후 4시, 7시반, 일 오후 3시, 6시반(21, 28일 쉼). 4만원. 02-3141-9450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