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13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연세대 총학생회장인 정재욱씨(22·기계전자공학부 4학년)를 11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자 결선투표를 거친 끝에 전체 520표 중 266표를 차지한 정 후보가 252표를 얻은 김상민 홍익대 총학생회장을 근소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한총련의 혁신을 통한 합법화’를 주장해 온 정씨는 한총련 내에서 비교적 온건한 편으로 “저항과 반대의 대명사였던 학생운동이 대중에게 폭넓은 지지를 얻으려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정씨는 당선 후 “한총련의 기본적인 강령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표현을 세련되게 하고 민주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제시하는 등 ‘방법론’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