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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새로운 일본 킬러를 찾아라"

입력 | 2003-04-14 14:16:00


'새로운 일본 킬러를 찾아라'.

쿠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6일 한일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일본전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던 원 톱'최용수(제프 이치하라)가 소속팀의 반대로 출전이 무산됐기 때문. 최용수는 98방콕아시아경기 일본전에서 두 골을 잡아내며 한국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2001년 J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

쿠엘류 감독은 이에 따라 청소년대표팀 스트라이커인 조재진(광주 상무)을 긴급 수혈했지만 갑작스런 최용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골머리를 싸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2-3-1시스템'의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쿠엘류 축구에서 원톱은 최종 해결사역을 맡아야 하는 막중한 자리. 현재 유력한 원톱 후보로는 지난달 콜롬비아전에서 최용수와 교체 멤버로 뛰었던 우성용(포항 스틸러스)과 이동국(광주 상무)이 새로운 일본 킬러 자리를 놓고 각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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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4백 수비라인이 대부분 장신이라는 점 때문에 공격진중 최장신(1m92)인 우성용의 선발 출장이 유력하지만 '타고난 스트라이커'이동국도 최근 상무 입대후 예전과 현격히 달라진 몸놀림을 보여주고 있어 깜짝 선발 출장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들 두 선수가 16일까지 손발을 맞추는 과정에서 쿠엘류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할 경우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인 안정환(시미즈 S펄스)을 원톱으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한일전 출전이 이번까지 세 번째인 안정환은 2000년 12월 20일 친선경기에서 1골로 골맛도 봤다. 안정환이 원톱으로 올라갈 경우 '한국의 마라도나'최성국(울산 현대)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일본의 골문 공략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또 최용수와 함께 대표적인 일본 킬러로 불리는 유상철(울산)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양 팀을 통틀어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최다 출장 기록(104경기)을 갖고 있는 유상철은 공수의 핵심 연골고리로 이번 경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지만 공격의 비중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상철은 콜롬비아전 후반 공격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공격 최전방에서 2선까지 책임지는 폭넓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까지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뛰었던 유상철은 94히로시마아시아경기에서 일본에 3-2로 승리할 때 1골을 넣었고 97년 5월 원정 친선경기 1골 등 역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