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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터넷株 고평가"…야후 아마존등 거품우려

입력 | 2003-04-14 17:49:00


야후 이베이 아마존닷컴 등 미국의 대표적 인터넷 업체 주가가 적정가치보다 48∼150% 높아 새로운 ‘인터넷 버블(거품)’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증권전문 주간지 배런스(Barrons)는 14일자에서 “다우존스 인터넷 지수가 올해 12% 상승해 작년 10월 저점보다 70%나 올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 주가는 올해 35% 오른 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주당순이익(EPS)이 0.32달러로 추정되고 있어 주가수익률(PER)이 78배나 된다. 특히 구조조정 및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비용을 감안하면 올해 EPS가 0.10∼0.15달러에 불과해 PER가 200배나 된다.

야후도 24달러로 올들어 48% 상승해 올해 추정 EPS(0.35달러)의 68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베이도 30% 오른 89달러로 올해 추정 EPS(1.35달러)의 66배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유망 성장기업으로 평가받는 암젠 스타벅스 제네텍 등의 PER가 30∼37배이고 대표적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스코 등의 PER가 20∼30배인 것을 감안할 때 인터넷 주가가 높게 형성돼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야후와 이베이의 적정주가도 각각 15달러와 60달러라고 밝혔다. 아마존닷컴 주가가 적정주가보다 훨씬 높아지자 총 발행주식의 13%에 이르는 540만주가 공매도(short selling)되고 있다. 이베이의 최고경영자(CEO)인 멕 휘트먼도 올해 자사 주식 35만9000주를 주당 75달러에 팔았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은 야후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보유로 낮췄다. JP모건증권도 아마존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조정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