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라크 복구 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서는 미국 쿠웨이트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과 손을 잡아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KOTRA 바그다드 무역관은 15일 ‘이라크 전후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 대기업들은 조만간 발주될 건설, 플랜트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벡텔, 파슨스 등 미국의 대형 기업들과 ‘끈’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라크 현지 업체들을 뚫으려 하기보다는 미국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더 관심을 쏟으라”고 충고했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 물류기지 역할을 담당할 쿠웨이트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과의 연대도 권장할 만하다”면서 “이라크 전후 복구에 필요한 물량의 70∼80%가 이들 3개국을 통해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쟁 전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했던 이라크 경제는 공공부문 비중이 80%를 넘었지만 민간경제 활성화 정책이 시행되면 민간소비가 급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라며 “중동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국산 가전제품, 자동차, 위성수신기, 유선통신장비 등이 주요 수출 품목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