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도로…버스라도 체증 해결돼야 ▼
중앙 버스전용차로제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운전사들이 한결 쾌적한 환경에서 안전운행을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승객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대중교통 수단으로서 버스의 역할 개선도 필요하다. 지하철과 더불어 승객수송에 막대한 책임을 지고 있는 버스는 비좁은 도로, 교통 체증 등으로 인해 점점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 강북의 경우 강남이나 경기 신도시에 비해 월등히 도로 환경이 열악하고 일부 운전사들이 곡예 하듯 거리를 질주하고 있어 중앙 버스전용차로제와 함께 서비스 개선이 더욱 필요하다. 중앙 버스전용차로제의 시행으로 차로가 줄어들어 다소 승용차 운전자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에너지 부족국가인 우리나라의 실정을 고려한다면 대중교통의 활성화가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물론 외국의 사례를 검토해 우리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할 것이다.
홍향란 서울 도봉구 창1동
▼'나홀로 운행 승용차' 줄어 에너지도 절약 ▼
출퇴근할 때마다 ‘나 홀로 운행’하는 승용차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에서 이러한 나 홀로 운행 승용차가 많다는 것은 경제적 낭비라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최근 이라크전쟁도 미국의 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에너지의 확보 및 절약은 이제 시대적인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 하겠다.
버스의 경제성과 운송 능력은 승용차를 훨씬 상회함은 상식일 터이다. 필자는 서울시에서 주요 간선도로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확대해 대중교통 중심으로의 쾌적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에 적극 찬성한다. 이 제도가 정착되어 현재의 버스 운행 속도가 2배 가까이 빨라진다면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역시 현저하게 감소할 것이다. 이와 함께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행되면 버스운전사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섭 대전 대덕구 송촌동
▼환승혜택 등 병행땐 대중교통 이용늘것 ▼
경기 안양에서는 ‘무료 환승버스제도’가 시행 중이다. 지정 버스노선에서 한 시간 이내에 안양 시내버스로 환승하면 요금이 무료다. 또한 필자의 집 앞에는 승용차 70여대분의 공영주차장을 설치해 주민들의 호응 속에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안양에서 실시하는 ‘무료 환승버스제도’ ‘권역별 주차장 건립’ ‘마을버스 노선의 확충’ 등은 바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대중교통 활성화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이득이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중앙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면서 주택가와 지하철역 주변에 공영주차장을 설치 운영하는 대신 도심지 주차장 요금은 높게 책정해 승용차를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버스의 우선 통행제와 노선 합리화, 환승 시스템 구축 등 버스 공영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이성찬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5동
▼8차로 이상 도로에서나 가능…효과 의문 ▼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는 중앙 버스전용차로제의 확대는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고 본다. 전국 광역시까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이 제도는 8차로 이상의 간선도로에서나 가능하기 때문에 현행 버스전용차로제보다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 동안 서울시가 대중교통의 이용도를 높이려고 여러 시책들을 실시해 왔으나 오히려 승용차가 대폭 증가하면서 교통 체증만 더욱 심해졌다. 더구나 중앙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면서 승용차의 불편이 가중된다면 이 제도의 확대 실시에 걸림돌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정황으로 볼 때 중앙 버스전용차로제는 좀 더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진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서울 시내의 도로 상황을 봤을 때 이 제도가 교통 상황을 나아지게 할 것이라는 서울시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차라리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강력한 단속 등 현실적인 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된다.
정지혜 서울 관악구 신림9동
▼알림 ▼
다음주 ‘독자토론마당’ 주제는 ‘중고교 예체능과목 내신성적 제외’입니다. 교육부는 최근 중고교의 음악 미술 체육 등 예체능계 교과목의 평가 방식을 바꿔 학생간의 상대적 우열 구분을 없앨 것을 검토키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예체능계 교과목이 대학입시의 내신성적 반영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교육부는 그럴 경우 예체능 과외가 폐지돼 사교육비 경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체능 담당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주요 과목에 집중되는 입시 위주의 교육이 심화되고 예체능 교육이 소외되는 등 전인교육이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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