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 10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방문했던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전파 가능성 때문에 15일 열린 국무회의에 불참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사스 전파 위험성을 감안해 김재섭(金在燮) 차관이 국무회의에 대신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앞으로 잠복기를 거쳐 사스 감염 여부가 확인될 1∼2주 안에는 대통령 대면보고도 자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또 사스의 전파 위험 때문에 14일로 검토했던 청와대 업무보고를 이달 말로 연기했다.
또 21일부터 23일까지로 예정했던 재외공관장 회의를 5월 말로 연기한 것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방미와 인사지연 등의 요인 외에 사스 전파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