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며 웃고 있는 도우미들. 이제는 이들을 볼 수 없게 됐다. 갈 수록 줄어드는 신용카드 혜택 중 내게 필요한 것이 아직 남아 있는지 찾는 지혜가 필요하다.
《신용카드사들이 경기 침체와 연체율 상승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맞게 되면서 각종 서비스혜택을 줄이거나 폐지하고 있다. 고객확보를 위해 제공된 포인트적립, 무이자할부, 각종 경품제공 등이 부메랑이 되어 카드사의 경영수지를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꼼꼼히 따져보고 상대적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고를 필요가 있다. 특히 카드사들은 수익에 기여하는 상위 20% 고객에게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여러 장의 카드를 쓰는 것보다 확실한 한 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포인트 확 줄입니다〓LG카드는 그 동안 모든 회원들에게 이용금액의 0.2%를 적립해 주던 ‘마이엘지포인트’를 없앴다. 대신 스타클럽제도를 도입하여 이용금액 600만원 이상인 우량고객만 0.1∼0.2%를 적립해 주고 있다. 또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LG정유 주유소에서 주유 시 L당 35원씩 할인해 주던 행사도 폐지했다.
삼성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0.2%씩 보너스포인트를 적립해 주던 ‘땡큐포인트서비스’를 폐지했다. 대신 삼성카드 우량가맹점인 보너스 클럽을 이용하면 최고 5%까지 현금성 포인트를 주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연체자의 포인트 적립제도를 아예 없앴다. 이전에는 연체를 해도 연체대금을 상환하면 그 금액만큼의 포인트를 적립해줬었다. 하지만 이달 19일 결제일부터 결제금액을 연체하면 결제대상 금액 전체에 대한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포인트 적립비율은 당분간 유지할 방침.
외환카드는 포인트적립 차별화제도를 채택했다. 일반카드는 1000원당 2점씩 적립해주는데 반해 VIP회원들은 연간 사용 누계금액에 따라 1000원당 5∼10점까지 제공하고 있다. 비씨카드도 신용판매대금의 0.2%를 일괄 적립하던 ‘TOP 포인트 적립제’를 차등적립제로 바꿨다. 월간 100만원이상 사용고객은 0.3%로 높아졌고 월간 30만원 미만은 0.1%로 줄어들었다. 현대카드는 오토포인트 적립률을 4%에서 2%로 줄였다.
▽무이자 할부서비스와 각종 경품을 기대하지 마세요〓비씨카드는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공휴일과 주말에 모든 가맹점에서 3개월 무이자서비스를 제공하던 ‘빨강, 파랑 대축제’를 중지했다. 올해에는 3개월을 초과하는 무이자 할부행사를 모두 없애기로 했다.
대신 회원 이용행태 분석을 통해 지역별, 시즌별, 연령별 회원특성에 맞는 선택적 무이자 할부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외환카드도 회원들에게 실시하던 백화점, 할인점 등 각종 가맹점의 무이자할부를 6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하였다. 현대카드도 무이자할부행사기간을 줄이기로 했다.
국민카드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3개월 이내로 축소했다. 또 각종 할인 행사 및 무료서비스를 없애거나 줄일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아멕스 골드, 그린카드 신규 발급 후 첫 이용 시 각종 경품을 주고 있다. 그동안 10가지 상품 중 3가지를 줬지만 앞으로 그린카드회원에게는 2가지만 제공할 계획. 골드카드 회원은 3가지 상품을 그대로 주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현대 [M]·기아노블레스 카드 회원에게 제공하던 자동차극장 무료입장서비스를 대폭 축소했다. 서울 4개관, 지방 4개관에 대한 무료입장 서비스를 폐지한 것.
삼성카드는 에버랜드의 무료입장 혜택을 없앴다. 대신 자유이용권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신용카드사의 서비스 축소 및 폐지 실태항 목내 용포인트제도축소 및 폐지-삼성카드:땡큐포인트서비스(이용금액의 0.2% 적립) 폐지-신한카드;연체자 포인트적립제 폐지(연체대금 상환시 포인트 전액 적립 →연체금액 전체에 대한 포인트적립 없앰)-LG카드:마이엘지 포인트(이용금액의 0.2%적립) 폐지무이자할부서비스축소 및 폐지-외환카드:각종 가맹점의 무이자할부를 6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비씨카드:3개월 초과 무이자할부 행사 중단-현대카드:무이자할부서비스 3개월 이내로 축소 운영경품 축소 및 폐지-롯데카드:아멕스 신규발급 기념상품 축소(3개에서 2개로)-현대카드: 자동차극장 무료입장서비스 축소(서울 4개관, 지방 4개관은 폐지)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