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의 빚이 크게 줄어 차입금 의존도가 30% 밑으로 떨어졌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상장법인 451개사의 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126조1018억원으로 전년보다 10.7%(15조1586억원) 감소했다.
차입금이 총자산의 얼마를 차지하는지 나타내는 차입금 의존도 역시 32.2%에서 28.5%로 떨어졌다.
이 수치는 미국(2001년 기준 27.4%)보다는 높고 일본(2001년 31.3%)보다는 낮은 수준. 보통 30% 이하이면 적정한 수준이라는 것이 증권거래소의 설명이다.
모나리자, 신세계건설, 케이씨텍 등 7개 상장회사가 차입금을 모두 털어내 전체 무차입 기업은 30개로 집계됐다.
차입금 감소액은 현대차(1조6627억원), 하이닉스반도체(1조5682억원), SK(1조1626억원), 삼성전자(1조782억원), 포스코(9594억원) 등 순이다.
반면 차입금 증가액은 KT가 3조359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총 차입금은 한국전력이 12조4415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