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대통령이 15일 한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의 정부와 같은 실패를 반복할까봐 불안하다" 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는 느낌이 드는 이유로 인사 문제에 대한 편중과 난맥, 개혁에 대한 상반된 평가, 측근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잡음 등을 들었다. 다음은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 나타난 네티즌들의 반응.》
○ 대처방법 빨리 찾길
노무현 대통령이 DJ 정부와 같은 실패를 반복할까 불안하다고 느낀다니 다행이다. 오히려 이를 못 느끼는 데서 부패가 싹튼다.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노 대통령이 취임한 지 2개월이 다 되어 간다. 빨리 깨달을수록 그만큼 빨리 대처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할 수 있다.jhm74·동아닷컴 게시판
○ DJ와 비교 말아야
노 대통령의 시각이 아주 잘못됐다. DJ와 노무현은 전혀 다르다. DJ정부는 출범 초 외환위기라는 국난을 맞아 무력감에 빠져 있던 국민을 다독이면서 그 만의 경륜과 외교력으로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지금과 같이 우왕좌왕하지 않았다. DJ정부는 임기 중반 이후 미국에 조지 W 부시 정부가 등장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기는 했지만 현재 보여 주고 있는 노 대통령의 불안한 행보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 민족 문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도 그렇고, 비교해 보면 낯부끄러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문화시민·프레시안 게시판
○ 솔직한 태도에 박수
노 대통령의 고뇌에 찬 결정이 확고한 이상, 그가 나름대로의 패러다임을 갖고 국정에 임하고 있음을 알았다. 노 대통령의 이상과 철학을 숭상한다. 또한 그의 솔직한 태도가 마음에 든다. 대통령이 이 같은 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 어렵고 힘들더라도 이를 잘 극복하면 훗날 큰 기쁨과 보람으로 보답 받으리라고 믿는다. hongiyk·다음 게시판
○ 판단은 역사에 맡기고…
어떤 근거로 국민의 정부를 실패한 정부로 치부하는가. 그런 기준이라면 이 나라 역사상 실패하지 않은 정권이 어디 있는가. 삼국시대, 고려, 조선, 현대사 할 것 없이 문제가 없던 시기가 있었는가. 국민의 정부가 끝난 지 며칠이나 지났는가. 대통령은 그런 판단을 역사에 맡기고 현재에 충실했으면 한다. 너무 인기에 영합하지 말고, 누구를 밟고 정상에 오르려 하지 말라. 이라크전 파병 결정처럼 특검법과 개혁도 역사와 민족을 위해 접근해 달라. 대통령은 5년 이상 못하는 것 아닌가.
sky·오마이뉴스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