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장 관사를 예절관으로 바꿔 운영해 온 안양예절관이 17일 개관 3주년을 맞아 다례 시연 등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의 차 문화와 차 마시는 법을 소개하고 결혼식 폐백례에 대한 시연도 이뤄진다. 2000년 4월 개관한 안양예절관(대지 670평, 건평 100평)은 한국지역사회교육연구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청소년 2만8000여명과 성인 1만여명, 외국인 270명 등 4만명이 예절교육을 받았다.매월 첫째 주 개강해 12주 동안 진행되는 성인반과 8주 과정의 청소년반 프로그램은 전통 절하기, 한복 바르게 입기, 전화 및 방문예절, 직계 계보 호칭 바로 알기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심화과정은 전통 혼례 음식 만들기, 음양오행, 언어구현 능력 향상 등을 다루며 별도의 다례반과 예비부부반도 개설돼 있다.외국인 대상의 예절 교육과 전통 혼례 체험, 교원 연수를 위한 특별프로그램 등도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시 관계자는 “안양예절관은 시장 관사 활용의 성공적 모델로 다른 자치단체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통예절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안양=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