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출신 선수들이 서서히 위력을 더해가며 코리안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6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봉중근은 한국인으로서 박찬호, 조진호, 김병현, 김선우등에 이어 5번째 메이저리그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봉중근은 몬트리올과의 경기에서 9회말 1대1 동점인 상황에서 등판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뒤 10회 팀타선이 1점을 뽑아 극적인 승리투수가 되었다.
지난 97년 태평양을 건너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봉중근은 지난해 4월 24일 애리조나전에 깜짝 선발등판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후 올시즌 스프링 캠프에서는 8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는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 6년만에 풀타임 메이저리그로의 승격을 이뤘다.
봉중근은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방어율 2.70을 기록중이다. 매덕스, 햄튼, 스몰츠등 뛰어난 투수를 보유하며 투수왕국이라 불리는 애틀랜타에서 불펜투수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봉중근은 조만간 선발 진입도 노려볼 만하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인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도 이날 경기에서 시즌 2호째 장외 홈런을 날리며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9경기 20타수 7안타 타율 2할5푼, 홈런 2개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최희섭은 내셔날리그 신인왕 도전에 쉼없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전날 또 한명의 코리안 메이저리거인 애리조나의 김병현은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3패째를 기록하며 시즌 첫승이자 선발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마무리에서 선발 전환은 대성공이란 평가를 받고 있어 이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주위에서 우려했던 채력적인 부분에선 3게임에서 17이닝을 소화해 평균 6이닝에 가까운 투구를 기록해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다 좌타자에게 약하다는 소리도 지난 15일 콜라라도와의 경기에서 강타자 헬튼과 워커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강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시즌 방어율도 3.71로 평균이상의 성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한국인 최초의 풀타임 메이저리거이자 한국선수들의 맏형 박찬호는 오는 17일 애너하임전에 나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부상과 올시즌 초반 부진등으로 불펜투수로의 강등위기까지 몰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박찬호는 지난 12일 5이닝 2실점하며 시즌 첫승이자 자신의 통산 90승을 달성하며 한층 자신감을 회복, '코리안 특급'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지난 99년 팔꿈치 수술이후 재활에 성공, 올시즌 극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뉴욕 메츠의 서재응(1패.방어율 5.23)은 18일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등판, 코리안 돌풍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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