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률(PER)이 대만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신흥시장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법인 전체의 평균 PER는 10.8배로 증시 주요국 및 신흥시장 가운데 가장 낮았다.
대만이 21.2배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국 21.0배, 영국 15.8배, 싱가포르 13.2배, 홍콩 12.8배의 순이었다.
2000년 이후 3년간의 평균 PER를 비교했을 때도 한국이 13.8로 꼴찌. 저평가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됐다는 뜻이다. 이 기간의 평균 PER는 미국이 22.7배로 가장 높고 영국 19.3배, 대만 18.9배, 싱가포르 14.3배, 홍콩 14.0배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는 “2000년 이후 평균 PER를 적용할 경우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806.05포인트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개별 종목으로는 한창제지의 PER가 0.98로 가장 낮았고 동부정밀화학, 동부건설, 건설화학공업 등 16개 기업의 PER도 2배 미만이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