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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대박에 작은행복 사라지고…” 407억 당첨자 잠적

입력 | 2003-04-17 18:31:00


‘갑자기 떼돈이 생기면 행복할까?’

대박을 꿈꾸며 수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사고 있지만 1등 당첨자는 정작 사람들의 관심의 표적이 되면서 행동도 자유롭지 못하다.

12일 19회차 로또 복권 공개 추첨에서 국내 복권사상 최고 당첨금 407억원에 당첨된 당첨자는 강원 지역 30대 후반의 경찰관 A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5일 서울 국민은행 여의도 동관에 들러 당첨금 407억원 가운데 세금을 제외한 317억원을 찾아갔다. 이어 다음날(16일) 직장에 사표를 제출한 뒤 가족과 함께 행방을 감춰버린 상태. 일부에서는 ‘외국(미국)으로 떠났다’ ‘아파트를 샀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같은 경찰공무원인 동생과도 연락을 끊고 있다는 것.

17일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내 음식점과 직장 사무실 등에서는 한편으로 부러워하면서도 ‘당첨금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 ‘당첨된 뒤 이렇게 복잡하고 엄청난 일이 발생된다면 복권구입은 다시 생각해 볼 일이 아니냐’며 회의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까지 A씨가 ‘당첨금을 어떻게 하겠다’라고 알려진 사실은 없으나 동료들과의 사이는 매우 좋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 동료와 시민들은 “좀더 천천히 대책을 세워가며 처리했어도 될 일을 왜 그렇게 성급하게 처리했는지 모르겠다”며 당첨 사실이 크게 확산된 것에 대해 다소 아쉬워하는 모습들.

당첨금 300억원을 연 4%대의 이자로 은행에 맡기면 월 평균 1억2000만원, 하루 400만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월급을 받는 상당수의 직장인들은 상대적 허탈감으로 공허해 하는 모습들이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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