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수 김목경 안치환 조규찬 등 중견 가수들이 이번 주말 나란히 콘서트를 펼친다. 이들은 각각 차별화된 개성을 구사하고 있어 주말 콘서트 마당이 더욱 풍성해질 듯하다. 한대수는 비판 포크, 김목경은 열정적인 블루스 기타, 안치환은 386 송가, 조규찬은 이지적인 발라드가 특징.
△한대수=콘서트 주제는 ‘눈물’. 한국 포크의 문을 연 그는 70년대 초반 ‘물 좀 주소’로 자유에 대한 갈증을 노래했다. 이후 미국에서 활동하다가 2000년부터 한국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그는 “30여년간 내 음악 여정을 관통하는 주제는 눈물”이라고 말한다. 이번 공연장은 400여석의 동덕여대예술센터로 한대수의 소극장 공연은 처음이다. 김도균 등이 밴드로 참가하며 다큐멘터리 ‘한대수 뮤직 앤 라이프’도 상영한다. 레퍼토리는 ‘멸망의 밤’ ‘행복의 나라’ ‘마리화나’ 등. 25일 오후 7시반, 26일 오후 3시. 5만, 7만원. 02-3272-2334
△김목경=국내 정상의 블루스 기타리스트로 여성 팬들이 많다. 김목경은 5월초 미국 멤피스에서 열리는 ‘빌 스트리트 뮤직 페스티벌’에 동양인 최초로 초청받았다. 이번 공연 ‘고잉 멤피스’는 그곳에서 연주할 곡을 국내 팬에게 미리 선보이는 무대. 레퍼토리는 ‘컴백 베이비’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미스터 클랩튼’ 등. 26일 오후 7시반, 27일 오후 3시. 서울 동덕여대예술센터. 4만원. 02-3272-2334
△안치환=공연 타이틀은 ‘2003년… 축제 1’로 평화와 희망을 메시지로 내놓을 예정. 토속적인 분위기와 비판적 메시지를 가진 그의 노래는 386 세대의 송가로 불린다.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와 미국의 외교 정책을 비판한 ‘아메리카’. 23, 24일 오후 7시반, 25일 오후 8시, 26일 오후 6시, 27일 오후 4시 서울 정동문화예술회관. 4만2000원, 3만8000원. 050-2040-1000
△조규찬=발라드 스타중 가장 이지적인 면모를 보이는 가수다. 늘 진지해 작은 농담 하나에 관객들이 미소짓기도 한다. ‘인 드림스’라는 타이틀로 노래와 꿈이 함께 있는 무대를 꾸민다. ‘무지개’ ‘베이비 베이비’ . 26일 오후 4시, 7시반, 27일 오후 3시, 6시반. 서울 성균관대 새천년홀. 4만5000원. 02-332-3838
허 엽기자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