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의 1등 당첨금을 낮추는 방안이 적극 모색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0일 “최근 407억원의 1등 당첨자가 나오는 등 로또복권이 국민들의 사행심을 지나치게 조장한다는 우려에 따라 당첨금을 낮추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달초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개최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등 당첨금을 얼마 이하로 한다는 식의 최고당첨금 상한(실링)은 로또복권의 취지에 맞지 않아 상한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월 횟수도 이미 5회에서 2회로 제한했기 때문에 더 줄이기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건(高建) 국무총리는 이에 앞서 19일 로또복권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로또복권이 국민들의 사행심을 지나치게 조장하지 않도록 개선방안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고 총리는 아울러 “로또복권의 수익금도 구체적인 특정사업을 명시해 의미 있게 사용하고, 사용 명세를 별도로 구분해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