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잉글랜드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4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준비하고 있다.
1차전에서 ‘초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1-3으로 대패한 맨체스터는 3점차 승리를 거둬야만 4강에 오를 수 있다. 맨체스터는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과 네덜란드 출신 골잡이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앞세워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베컴은 그동안 ‘이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등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의 불화가 계속 돼 한동안 벤치를 지켰으나 최근 스타팅라인업에 복귀했다. 유로2004 예선에서 4경기 연속 골을 잡아냈던 베컴은 이번 경기를 통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1차전에서 팀의 유일한 골을 기록했던 반 니스텔루이도 팀의 최선봉에서 득점포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레알 마드리드는 한결 여유로운 상태.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에서 2골을 잡아낸 라울과 ‘신 축구황제’ 호나우두, 세계 최고의 공격형미드필더 지네딘 지단과 피구가 건재해 2차전 승리도 장담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 경기장 6만7500석이 일찌감치 매진될 정도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차전에서 0-0무승부를 기록한 AC 밀란(이탈리아)도 이날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갖는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명문팀이 격돌한다.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적지에서 발렌시아(스페인)와 맞붙는다. 첫 경기서 1-1로 비긴 유벤투스(이탈리아)와 바르셀로나(스페인)도 스페인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대결을 펼친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