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의 악바리’ 조윤정(24·삼성증권)이 한국 테니스 사상 최고 랭킹에 올랐다.
조윤정은 21일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702점의 포인트로 지난주 47위에서 46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47위는 83년 1월 이덕희씨(재미사업가)가 세웠던 한국 최고 랭킹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조윤정은 이로부터 불과 1주일 만에 남녀 통틀어 국내 선수 가운데 최고 랭킹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최고랭킹은 이형택(27·삼성증권)의 52위.
최고 랭킹 경신 소식을 미처 몰랐다는 조윤정은 “큰 기대를 안 했는데 놀랍다”며 “어깨가 무거워진 만큼 더욱 열심히 해서 주위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기뻐했다.
최근 허리 통증에 시달렸던 조윤정은 컨디션을 회복, 다음달 말 개막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 대비한다. 22일부터 클레이코트가 있는 하남고등학교에서 훈련에 들어간 뒤 다음달 10일 프랑스로 출국해 스트라스부르대회에서 전초전을 치를 계획. 조윤정은 “클레이코트에서 잘 뛰려면 체력 보완이 시급하다”며 “생애 첫 프랑스오픈 1승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