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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시실 밖으로 뛰쳐나온 풍경

입력 | 2003-04-22 17:26:00

인사이트센터, 김영자의 '소녀의 꿈'


◇서양화가 김영자씨가 그리는 무대는 비현실적인 꿈 속의 풍경같다. 화폭에 펼쳐지는 고풍스런 건물들, 꽃병이 거리로 뛰쳐나온 풍경, 휘청거리거나 비뚤어진 건물들은 아무래도 현실과는 다르다. 하지만 그녀의 그림은 허구로 느껴지지 않는다. ‘낯익은 것을 낯설게 하는’ 그의 전시가 30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02-736-1020

◇김애영(덕성여대 서양화과 교수)씨의 수채화 전시회가 23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 견지동 동산방화랑에서 열린다. 출품작은 산과 정물 소재의 작품 27점. 김씨는 한국의 산을 완만하고 부드러운 붓터치로 그려냈다. 02-733-5877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이 24일∼5월 22일 ‘내면의 초상’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에는 서양화가 김성룡 원혜연씨의 ‘사랑’ ‘미혹’ 등 50여 점이 출품된다. 이들 작품은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고독을 끌어내고 있다. 02-736-4371

◇인적없는 폐가나 고목 앞에 펼쳐진 밭뙈기 등 사람의 눈길에서 멀어져 간 풍경에 관심을 보여온 한국화가 이은경씨가 세번째 개인전을 23일∼5월 2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상에서 연다. 출품작은 ‘만고풍상’ ‘촌가’ ‘더부살이’등 20여점. 모두 한지에 수묵을 재료로 했다. 02-730-0300

◇도예가 김한사씨 개인전이 서울 청담동 가산 갤러리에서 24∼30일 열린다. 긁고 후벼파고 빗자루 질을 하는 ‘놀이’의 몸짓을 통해 작업하는 그의 독특한 도예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02-516-8888

◇영화 ‘서울 무지개’로 잘 알려진 배우 출신 미술가 강리나씨(39)가 미사일 소재의 설치작품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고교(선화예고) 동창이자 작업실(서울 구파발 비닐하우스) 동료인 김애나씨의 설치전 ‘죽음보다 깊은 사랑’과 동시에 열린다. 5월 19일까지 경기도 양평의 엘렌킴머피 갤러리. 031-771-6040

◇수채화가 이혜화씨 개인전이 30일∼5월6일 서울 삼정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흔히 다루는 풍경과 정물들이 담긴 그의 그림에서는 기교적인 표현이나 필요이상의 극적인 표현을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조용한 삶 속에서 항상 보고 느끼는 생활을 일기쓰듯 그려가고 있다. 02-722-9883

◇사진작가 박홍천의 ‘이미지 시티-서울’전이 25일∼5월9일 갤러리 인에서 열린다. 그는 긴 시간의 노출을 통해 존재와 부재, 현실성과 비현실성 등의 철학적 사유를 표현하며 독특한 감성을 보여준다. 02-732-4677∼8

◇가열과 압연의 공정을 거쳐 생산된 강판에서 인간의 상념을 표출하는 박태동씨의 철판작품전시회가 충북 음성군 세연 철 박물관에서 26일∼5월5일 열린다. 043-883-2321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