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신용카드 쓸 때 조심하세요.’
해외에서 한국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하는 사고의 60% 정도가 동남아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가 올 1∼3월 자사 카드의 해외 부정매출 실태를 분석한 결과 전체 부정매출 건수(150건)의 59.7%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가 22.8%로 가장 높았고 필리핀(15.3%), 인도네시아(11.4%), 태국(7.5%), 싱가포르(2.7%) 등의 순이었다.
동남아 이외 지역은 일본과 홍콩(각각 11.4%), 호주(6.6%), 멕시코(5.6%) 등의 순으로 높았다.
국가별로 부정매출이 많은 업종을 보면 말레이시아는 자동차수리점, 인도네시아는 유흥업소, 일본은 전자제품 매장, 홍콩은 의약품점에서 신용카드 위변조에 의한 부정매출이 가장 많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신용카드 해외 위변조 사건의 상당수가 결제시 종업원에게 카드를 맡겨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동남아지역 여행시 카드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고 꼭 써야 할 때는 본인이 결제 과정을 꼼꼼히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