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저브코리아
공 속에서 이리 저리 구르며 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둥근 플라스틱 안에 들어가 함께 구르는 신종 레포츠 놀이기구가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이른바 저브(Zorb). 직경 3.2m의 커다란 투명 원형 플라스틱 공안에 1.8m의 투명공이 또 하나 들어있는 기구다.
저브에는 두 가지가 있다. 오리지날 저브는 사람이 스스로 작은 공을 굴려서 움직이게 하는 것. 널찍한 잔디밭이나 평지가 적당하다. 다른 하나는 작은 공안에 장치된 안전벨트를 몸에 묶고 경사진 곳에서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저브다. 내부와 외부 공 사이에 공기층이 있어 완충작용을 하기 때문에 안전하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공기층과 함께 물을 넣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 저브가 사용된다.
저브는 1998년 뉴질랜드 관광지인 로토루아에서 처음 선보인 이래 호주 영국 독일 등 16개국에 저브파크가 조성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저브코리아’가 스키리조트와 제주도, 한강 등에서 운용할 예정. 저브코리아 박기호 사장은 “양지리조트와 계약을 마쳤고 여름에는 제주도와 한강에서 즐길 수 있도록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