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쟁 이후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 공격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미국은 현재 추가적인 군사행동 계획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MSNBC에 따르면 45분 동안 진행된 백악관 경제 담당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시 대통령은 여러 차례 “또 다른 전쟁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군사행동을 요하는 시기나 사태를 생각할 수 없으며 특정 작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진보적 싱크 탱크인 케이토(Cato)연구소의 덕 밴도 선임연구원은 이날 LA 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미 행정부는 북한에 대한 강경한 태도가 이번 3자회담을 이끌어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은 이라크로부터 적절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존 볼턴 국무부 군축 담당 차관의 발언(9일)은 3자회담이 실패할 경우 ‘전쟁’이 다시 미국의 ‘선택(option)’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밴도 연구원은 이어 “북한 핵시설에 대해 미국이 제한적 공격을 가하더라도 이는 대규모 희생자와 광범위한 황폐화를 초래하는 한반도 전면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