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들의 단기외화차입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4∼18일 사이 만기 1년 미만 외화차입의 평균 가산금리(‘리보’기준)는 0.31%로 전주(0.36%)에 비해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10일의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와 11일의 SK글로벌사태 이후 외화차입 금리가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평균 단기외화 차입금리는 1월 0.22%, 2월 0.23%, 3월 0.29%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 이달 1∼12일(평균 0.36%)엔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한은은 단기 외화차입금의 가산금리 하락은 북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 이라크전쟁 조기종료, 금융시장 안정 등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차입여건 개선으로 급박한 외화자금 수요도 감소해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 각각 10억달러에 달했던 단기차입금이 지난주에는 3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금융기관 외화차입조건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미국 국채 기준)는 21일 1.13%로 작년 12월 20일(1.11%) 이후 가장 낮았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