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의 정례협의단이 다음 주부터 6월까지 잇달아 한국을 방문해 신용등급 조정을 위한 실사(實査)를 벌인다.
재정경제부는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정례협의단이 28일부터 4∼5일간 방한, 한국의 경제 외교 국방 담당 고위당국자를 면담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S&P의 한국담당책임자인 오가와 다카히로 아시아본부이사는 최근 S&P본사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과 관련, 싱가포르 주재 임직원들의 해외여행을 금지시킴에 따라 방한 여부가 불투명하다.
또 미국 무디스 정례협의단은 당초 이달 중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6월경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재경부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무디스와 상시 협의체제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최종구(崔鍾球) 재경부 국제금융과장은 “이번 신용등급 정례협의에서는 북한 핵문제가 가장 큰 변수”라면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 미국 중국간의 3자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나느냐에 따라 신용등급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피치의 정례협의단도 5월경 방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