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1981년 설립한 비영리법인 오운문화재단(이사장 이동찬·李東燦)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2층 오키드룸에서 제3회 우정(牛汀)선행상 시상식을 가졌다.
선행과 미담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이 상의 대상(상금 1000만원)에는 ‘맥가이버 봉사대’(사무국장 김진숙)가 선정됐다.
이 단체는 99년 결성돼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독거노인과 장애인, 소년 소녀 가장들을 위해 무료로 집을 수리해 주는 ‘해 뜨는 집’ 사업을 펼쳐왔다. 지금까지 모두 500여회에 걸쳐 무료 집수리를 했다.
이 봉사대에는 건설현장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직장인과 주부, 학생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본상(상금 500만원)에는 26년 동안 장애 아동을 위해 봉사해온 미국인 안재인 수녀(59) 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 무료로 의료 혜택을 주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다일천사병원’(원장 김혜경)이 선정됐다.
특별상(상금 500만원)은 시청자들에게 더불어 사는 삶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공로로 MBC의 ‘!’(느낌표) 제작진에게 돌아갔다. 이 상은 98년 초 외환위기로 어두웠던 사회에 선행과 미담 사례를 널리 알렸던 ‘살맛나는 세상’ 캠페인이 모태가 됐으며 언론기관 등을 통해 추천 접수된 200여건의 선행 미담사례를 심사하여 수상자를 결정했다. 심사위원은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 김재순(金在淳) 전 국회의장, 정의숙(鄭義淑) 이화학당 명예이사장, 김학준(金學俊) 동아일보 사장 등 모두 7명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