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부산 마피아 살해’ 용의자 러서 검거

입력 | 2003-04-23 22:18:00


17일 부산에서 피살된 러시아 마피아 야쿠트파 두목 바실리 나우모프 살해 사건과 관련한 용의자 중 1명이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검거됐다.

러시아 경찰은 모스크바 시내 바르샤바 대로에서 검문 중 모스크바를 근거지로 한 범죄단체의 조직원인 치로 쇼니야(37)를 검거했다. 경찰은 쇼니야가 체포 당시 헤로인 1.2g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쇼니야는 사할린 등 극동 지역에서 모스크바 마피아 조직의 이권을 관할하는 역할을 하면서 살해된 나우모프 등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모스크바 마피아가 쇼니야를 사할린으로 보내 이 지역 마피아 조직을 지배하려고 시도했으나 야쿠트파 등 지역 마피아가 이에 반발하면서 양측은 잦은 충돌을 일으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 러 마피아 살인사건 용의자 지문 채취

쇼니야는 사할린의 다른 마피아 조직의 두목인 알렉산드르 튜카빈의 피살 사건과 또 다른 사할린 마피아 조직원에 대한 습격 사건의 용의자로도 지목받고 있다.

일간 이즈베스티아는 23일 “살해된 나우모프가 2001년 6월에 일본에서도 반대파의 습격을 받고 겨우 살아났으나 부하 조직원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러시아 범죄조직간의 전쟁은 국외에서 계속돼 왔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