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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프로의 타·打·타]그립 잡기

입력 | 2003-04-24 17:47:00

왼손 그립은 아래 쇼핑백을 든 모습처럼 손가락으로 그립을 감싸 쥐어야 한다. 변영욱기자


골프경력 10년의 소위 ‘싱글골퍼’가 그립을 교정해 달라고 필자를 찾아왔다.짤막한 키에 다부진 체격이었는데 이러한 체형을 가진 골퍼들은 몸만 그런 게 아니라 손가락까지 짧다. 게다가 손바닥은 두툼하기 때문에 그립을 잡으면 웬지 어색해 그동안 줄기차게 그립방법을 바꿔봤으나 아직도 자신의 그립에 확신이 안 선다는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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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과 골퍼의 몸을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곳인 그립을 잘 잡아야 힘(에너지)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교습서마다 이러쿵저러쿵 사설이 길어서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필자는 ‘쇼핑백 그립’을 권하고 싶다. 그립은 잡는 것이 아니라 드는 것’이라는 명제 하에 생각해보자.

누구나 물건을 들 때 본능적으로 가장 편하고 힘 안 들이는 방법을 택한다. 마찬가지로 그립도 쇼핑백을 드는 것처럼 잡아보자.

중요한 것은 손잡이(그립)를 잡는 왼손에 최대한 힘을 빼는 것, 그리고 손바닥이 아닌 손가락에 손잡이(그립)가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쇼핑백 손잡이를 손바닥으로 잡는 사람은 없듯이. 우선 클럽 샤프트의 중간지점을 마치 쇼핑백을 들듯이 잡은 뒤 그 느낌 그대로 왼손을 그립으로 옮겨 잡으면 그립의 올바른 느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립은 클럽헤드를 땅에서 뗀 상태에서 최종적으로 완성돼야 한다. 그래야 헤드무게는 물론 클럽 전체의 무게를 느낄 수 있고 그래야 리듬감 있는 스윙이 가능해진다.

세계적인 프로골퍼들의 그립 잡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라. 처음에는 클럽헤드를 지면에 올려놓고 가볍게 그립을 잡지만 반드시 클럽헤드를 공위로 들어올린 상태에서 양손을 조금씩 움직이며 최종적으로 그립을 완성하지 않는가.

강병주·분당 그린골프클럽

www.freechal.com/kbjgolf 031-719-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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