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나무 모양이 특이한 북제주군 애월읍 수산리의 곰솔(제주도기념물 제8호) 한 그루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해주도록 문화재청에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곰솔은 높이 10m, 둘레 4m의 거목으로 나뭇가지 폭은 남쪽으로 15m에 달하고 북쪽으로 8m가량 뻗어있다. 특히 남쪽으로 자라는 가지의 끝 부분은 밑둥보다 2m정도 낮게 드리워져 있어 수형이 단정하게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 나무의 수령은 400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수산리지역 주민들은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으로 여겨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다. 이 나무는 눈이 덮이면 마치 백곰을 연상시켜 곰솔(熊松)이라고 불리고 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