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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1163명 비판 선언 “盧정부 환경 개혁 실패”

입력 | 2003-04-28 23:01:00


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상희(金相希)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등 환경 시민단체 원로와 대표 100여명은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환경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환경 시민단체 등 사회인사 1163명의 서명을 담은 선언문에서 “노 정부는 새만금 간척사업, 핵 폐기물 처리장, 경유자동차 허용 등에서 보듯 환경분야의 개혁의지를 잃었다”며 “각종 규제완화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실질적인 심의 의결기구로 바꾸고 각종 개발정책에 환경문제가 검토될 수 있어야 도록 청와대의 구조와 인력을 재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 시민단체 원로 대표들은 환경부에 대해서도 “국토를 지켜내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라는 임무를 분명히 인식, 더욱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결의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