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요금이 어디까지 내릴까?
최근 KT와 데이콤, 온세통신이 국제전화 요금을 ‘007○○’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용 국제전화(별정통신) 수준으로 평균 60% 가까이 내린 데 이어 별정 통신 1위 업체인 SK텔링크는 가격경쟁에서 지지 않기 위해, 그러지 않아도 싼 요금을 더 싸게 내렸다.
그러나 SK텔링크의 최저가 기록은 하나로통신이 29일 가격인하안을 발표하면서 깨졌다. 하나로통신은 5월 1일부터 미국 캐나다 중국 등의 국제전화 ‘00766’ 이용요금을 국내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에 따르면 미국 전화요금은 1분에 150원으로 기존보다 39% 인하했으며 이는 SK텔링크보다 6원 싸다. 이 밖에 캐나다는 1분에 282원(SK텔링크 594원), 일본 324원(〃 384원), 중국 702원(〃780원) 등으로 거의 모든 대상국가에서 최저가 수준.
국제전화 가격인하 경쟁에 시동을 건 곳은 데이콤. 차범근 감독 부자, 연기인 장미희씨 등 유명인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별정통신 사업자로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는 것을 우려한 데이콤이 3월 1일 가장 먼저 전화요금을 절반 수준으로 내린 게 기폭제가 됐다.
하나로통신 장재동 국제통신팀장은 이날 “국내 최저 수준 요금으로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며 경쟁사들을 자극, 국제전화 요금이 더욱 내릴 여지를 남겨 놨다.
국제전화 요금 비교 (단위:원/분)구분하나로
00766KT
001데이콤
002온세통신
008SK텔링크
00700
(휴대전화만 가능)미국150288288276156일본324690678678384중국702996996984780호주474109210861044528영국4501008996966498자료:각업체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