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윙은 ‘자신감’에 성패가 달렸다. 바닥에 놓아둔 휴지가 아래 사진처럼 펄럭이며 떠오를 정도로 자신있게 휘두르자. 그래야 충분한 비거리를 얻을수 있을 뿐더러 방향성도 향상시킬수 있다. 변영욱기자 cut@donga.com
며칠 전 만난 구력 2년의 하이 핸디캐퍼. 매주 꼬박 닷새씩 연습하고 연습장 코치로부터 레슨도 꾸준히 받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필드에만 나가면 실수투성이. “운동신경이 뛰어난 만능스포츠맨인데 왜 골프만 이렇게 어려우냐”는 게 그의 하소연이다.
초보골퍼는 대개 그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공을 몇 개 쳐보라고 주문했다. 그의 스윙과 샷을 지켜본 필자는 문제점을 바로 알 수 있었다. 공을 정확하게 쳐서 날리기 위해서는 스윙 전 과정이 물 흐르듯 리듬을 타야 하건만 그의 스윙은 마치 국군도수체조와 같은 구분동작이었다.
강프로의 타·打·타 동영상 시범
테이크 백을 하면서 클럽을 쳐다보더니 코킹에 이어 백스윙 톱에 이를 때까지의 동작을 하나하나 구별하면서 뜸을 들였다. 그렇게 간신히 백스윙을 한 뒤 공을 때리려고 힘껏 내려치지만 스윙의 기본인 ‘리듬과 템포’가 맞지 않으니 미스 샷을 날릴 수밖에….
로봇을 연구하는 과학자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과 같은 관절과 근육, 사고능력을 지닌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주말골퍼들은 반대로 사람이 아닌 로봇이 되려고 한다. 그것도 삐걱거리는 고장난 로봇의 모습이다.
로봇과 달리 자연스러운 동작을 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왜 골퍼들은 반대로 가려 하는가.
공을 잘 치고 싶으면 골프클럽을 거침없이 휘둘러야 한다.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 말고, 용감하게 휘둘러야 한다.
강병주·분당 그린골프클럽
www.freechal.com/kbjgolf 031-719-0101∼2
▼강프로의 타·打·타▼
- 그립 잡기
- 샷 요령
- 백스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