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솔솔 부는 한강변. 시원하게 나 있는 자유로(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행주대교 북단∼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38.6㎞)를 따라 가족과 함께 나들이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자유로를 따라가면 꽃박람회장을 비롯해 한강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나들이 코스가 여러 곳 나타난다. 나들이길 짜증의 주범인 교통정체도 없이 강바람 쐬며 달릴 수 있어 더욱 좋다.
아침 일찍 길을 나서면 박람회를 거쳐 북한 땅이 바라보이는 통일전망대와 임진각까지 둘러볼 수 있다.
자생화 식충식물 수경식물 등 각종 화훼류를 시중보다 3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만원. 031-908-7753
▽통일전망대=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오두산통일전망대(031-945-2390)는 일산 호수공원에서 자유로를 타고 2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북한과는 직선거리로 460여m 떨어져 있다.
안보와 통일관련 자료도 많지만 관람용 망원경으로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고 한강변에서 노니는 개리, 큰기러기 등 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망대 입구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입장료와 승용차 주차료는 각각 2000원. 주차장 바로 옆에는 최고 시속 60㎞의 카트를 탈 수 있는 카트랜드(031-944-9736)가 있다. 이곳에서 파주 문산 방면으로 5분 정도 달리면 오른편에 북한 땅이 보이는 카페를 갖춘 대형 목욕탕 아쿠아랜드(031-942-9114)가 나온다.
▽임진각=망향(望鄕)을 달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가족 단위로 조용하게 강변 정취를 느끼기에 그만이다. 통일동산에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인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자유로 끝 지점이어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은 코스.
강변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낙조(落照)가 일품이다. 회전목마와 소형 바이킹 등 놀이기구도 갖추고 있다. 임진각에는 민간인 통제구역 내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통일촌 등을 둘러보는 관광버스가 운행된다. 요금은 성인 8700원이며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031-953-4744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