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은 노(NO) 다이어트의 날.’
세계 노 다이어트 데이를 맞아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몸을 사랑하기’ 캠페인이 벌어진다. 이 캠페인은 여성이 자신의 신체에 대해 끊임없이 불만을 갖고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하는 외모지상주의를 경계하고 건강한 몸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나치게 마르기 위해’ 병적으로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다.
노 다이어트 데이는 1992년 영국의 사회운동가인 메리 에번스 영이 무리한 다이어트로 목숨을 잃은 여성들에 대해 애도하며 외모지상주의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 시초. 이후 매년 5월 6일 세계적으로 노 다이어트 캠페인이 벌어져 왔으나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지난달 30일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토론회를 연 데 이어 6일 낮 12시반에는 서울 명동에서 ‘이제는 몸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라는 퍼포먼스와 ‘내 몸 사랑을 위한 10가지 실천 지침’ 발표 등 행사를 연다.
민우회에 따르면 최근 여고생과 여대생 10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상 체중인데도 스스로의 몸에 만족하지 못하는 비율이 83.5%에 달했다. 또 정상 체중인 경우에도 58.2%가 다이어트 경험이 있으며 폭식 후에 자기혐오나 우울증을 느껴 구토를 반복하는 폭식 장애 여대생도 4∼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