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이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대규모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
현대차는 13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1·4분기(1∼3월) 실적 발표를 겸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기아차는 현대차에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역시 증권거래소에서 IR를 개최한다.
현대·기아차는 2월 아시아 유럽 북미지역의 6개국을 돌며 대규모 해외 IR를 가진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문의자들을 상대로 1 대 1 방식의 기업 설명이나 비공개 IR만을 해왔다.
현대·기아차가 이번 IR를 결정한 데는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점과 최근 실사를 다녀간 무디스가 현대차의 신용등급을 올릴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IR에서는 현대차 재무관리실장인 채양기 부사장이 해외 공장 건설과 글로벌 톱 5 진입을 위한 중장기 비전을 설명할 예정이며 기아차는 재경본부장 구태환 사장이 수출전략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현대차측은 “회사의 경영현황을 더욱 투명하게 알림으로써 주가 등 기업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국내 IR를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