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와 접촉한 적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고 싶다.”
데이비드 베컴(28)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동안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던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베컴이 현소속팀인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남길 원하다고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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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은 7일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론이 나와 내 미래에 대해 수 많은 얘기를 쏟아 놓았지만 나와 내 측근들 누구도 레알 마드리드는 물론 다른 어떤 클럽과도 (이적 논의를 위해)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 팀은 물론이고 팬들, 그리고 구단 직원들을 향한 나의 감정이 다른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며 “피터 케년 회장과 알렉스 퍼거슨감독이 나와 함께 하길 원한다는 말을 한것으로 (내가 남이 있을 이유는) 충분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나의 애정은 입단 계약서에 사인한 날로 부터 한번도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베컴은 1년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주급 10만파운드(1만6000달러)에 3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스페인과 잉글랜드 언론들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가 3800만 파운드(590만 달러)에 베컴을 영입할 준비를 마쳤고 베컴 또한 지난 4일 맨체스터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 후 팬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몸짓으로 이적 결심을 굳혔다고 추측 보도했었다.
하지만 베컴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양국 언론들은 여전히 베컴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특히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지난 시즌 줄기차게 “아니오”를 외치다 결국 호나우두를 데려온것에 주목하고 있다. 베컴도 결국 같은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것.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호나우두때 그랬던 것 처럼 지난주 베컴과 계약 할 뜻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베컴의 이날 발언은 스페인 언론이 베컴과 그의 아내 빅토리아가 북 마드리드에 그들의 4살된 아들 브루클린이 다닐 사립학교에 입학 예약금을 납입했다는 보도를 한 이틀 후에 나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