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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여당 긴급경제 대책]日 정부보유주식 팔지 않기로

입력 | 2003-05-07 18:16:00


닛케이 평균주가가 거품붕괴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제상황이 갈수록 악화되자 일본 연립여당이 긴급 금융경제대책을 마련했다.

자민, 공명, 보수당 등 여권 3당은 주가하락을 막기 위해 △새로운 주식매입 기구 신설 △우편적금, 간이보험, 공적연금 자금의 주식운용액 확대 △은행의 주식보유제한제 2년 연기 등을 골자로 하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이 대책에는 NTT, JT 등 정부가 보유 중인 주식의 매각을 동결하고 일본은행이 은행 보유주식의 매입 규모를 1조엔 더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여권은 또 장기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본은행이 매년 1∼2%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설정해 통화 공급을 늘리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는 국민들의 인플레 심리를 자극해 소비에 나서도록 이끌려는 정책이지만 실효성을 놓고 정부 내에서도 신중론이 적지 않아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라고 아사히신문은 지적했다.

이 대책안은 8일 여당 정책책임자회의의 검토를 거친 뒤 정부와 일본은행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7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여권 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26.21엔(0.32%) 오른 8,109.77엔으로 마감돼 5영업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日 연립여당 경제대책 ▼

△연 1∼2%의 물가상승률 목표 설정

△연금 등의 주식운용비율 상향

△정부보유 주식의 매각 동결

△은행의 주식보유제한조치 2년 연기

△중앙은행의 장기국채 매입규모 확대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