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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담양 한빛고 사태 파국 치달아

입력 | 2003-05-07 22:00:00


대안학교인 전남 담양의 한빛고가 학교 운영을 둘러싸고 교사와 학부모, 법인측이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학교 법인측이 전남도교육청에 폐교를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학내 분규가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한빛고의 학교법인인 거이학원이 지난달 17일 학내분규와 재정확보 곤란 등을 이유로 폐교신청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한빛고 폐교 신청 이후 학교정상화를 위해 재단측을 설득해 왔다”며 “폐교신청서의 처리기한이 이달 14일이어서 서류상 하자가 없으면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빛고 폐교 신청이 받아질 경우 2004년도부터 신입생 모집이 중단되고 계속 재학을 원하는 학생은 졸업시까지 정상적인 교육을 받게 돼 한빛고는 2006년 2월 28일자로 폐교된다. 한빛고가 폐교될 경우 거의학원이 소유하는 재산(75억원 상당)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된다.

전남도교육청은 9일 거이학원측 및 한빛고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 관계자 등과 제2차 정상화 대책회의를 갖기로 해 이 회의의 협상 결과에 따라 폐교 처리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빛고 1, 2년생 200여명은 지난달 28일부터 재단 이사장 퇴진과 재정지원 등을 요구하며 등교거부에 들어갔고 3년생 90여명도 2일부터 등교거부에 합류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