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의 미국프로농구(NBA) 4연패 꿈이 물 건너 가는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플레이오프 2회전인 8강전에서 LA 레이커스에 내리 2승을 거뒀다. 샌안토니오는 8일 홈경기에서 114-95로 대승, 7전4선승제의 승부에서 먼저 2승고지에 올랐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서 ‘천적’ LA 레이커스와 9번 맞붙어 단 1승 밖에 올리지 못하며 번번이 탈락했던 팀. 특히 LA 레이커스는 지난 3시즌 연속 챔피언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서 한번도 2연패를 당한 적이 없었기에 이번 연패는 충격적이다.
샌안토니오의 브루스 보웬은 이날 3점슛 7개를 포함해 27점을 넣고 수비에서도 LA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를 묶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12점·13리바운드) 등 다른 선수 5명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60-43으로 앞섰다. LA 레이커스 ‘최강 콤비’ 코비 브라이언트와 샤킬 오닐(이상 27득점)은 초반부터 파울 트러블에 걸렸고 4쿼터에서는 벤치로 물러났다. 3차전은 10일 LA 레이커스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한편 뉴저지 네츠는 제이슨 키드(23득점·11리바운드·8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힘입어 홈경기에서 보스턴 셀틱스를 104-95로 누르고 역시 2연승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