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발길이 슬슬 영화관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살인의 추억’이 맹위를 떨치고 SF액션 영화 ‘엑스 맨 2’가 개봉된 지난 주말, 영화관을 찾은 서울의 관객은 40여만 명에 달했다. 두 편의 대작에 힘입어 두 달여간 지속되어온 영화관의 ‘관객 가뭄’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흥행 1위를 차지한 ‘살인의 추억’을 본 서울의 관객은 15만 명. 개봉 9일째인 3일 전국 관객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살인의 추억’은 시간이 갈수록 관객이 점점 늘고 있다. 개봉 둘째주였던 지난 주말 전국의 상영관 수는 37개가 더 늘었고 서울의 관객수도 그 전 주말보다 3만 명이 늘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황금연휴였던 3∼5일 하루 평균 전국 관객 수가 20만6000명이었고 영화관에 발길이 뜸한 30,40대 관객들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세계 93개 국가에서 동시 개봉된 ‘엑스 맨 2’는 지난달 30일 개봉이후 5일간 전세계에서 1억5482만 달러를 벌었다. 한국에서도 개봉이후 6일 동안 전국에서 66만명의 관객이 영화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