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정화(오른쪽) 김수경.
스무 개의 손가락, 네 개의 손, 두 대의 피아노.
두 사람의 피아노 연주로 유명 오페라의 선율을 듣는 음악회가 열린다. 18일 오후 3시 영산아트홀에서 열리는 피아니스트 태정화 김수경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오페라 음악’.
방송 효과음악 등으로 자주 쓰여 누구에게나 친숙한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요한 슈트라우스 ‘박쥐’ 서곡, 비제 ‘카르멘’ 모음곡, 보로딘 ‘폴로베치아인의 춤’ 등을 피아노 두 대 용으로 편곡 연주한다. 독일 마인츠국립음대와 칼스루에국립음대 대학원을 졸업한 소프라노 김영미가 출연해 ‘박쥐’에 나오는 아리아를 협연하는 순서도 갖는다.
이번 연주회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 어린이 양육시설인 ‘SOS 어린이마을’ 후원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겸해 가정의 달에 더욱 의미를 더한다. SOS 어린이마을은 1949년 전쟁고아들을 돕기 위해 오스트리아 임스트에 처음 세워졌으며 오늘날 131개국 385곳으로 확대됐다. 피아니스트 김수경 태정화는 여러 차례 무대에서 호흡을 맞춰온 대표급 ‘듀오 피아니스트’이다. 김수경은 한양대 음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영국 왕립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태정화는 한양대 음대 졸업 후 이탈리아 노바라 안토니오 비발디 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조교과정을 이수했다. 2만원. 02-2263-3620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