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23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 계획의 전면포기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는 미일 양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으며,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고조시켜 사용 후 핵연료봉의 재처리를 강행할 경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과 하워드 베이커 주일 미국대사는 7일 총리 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기로 합의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23일 부시 대통령 소유의 텍사스 크로퍼드목장에서 개최된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미일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당초 워싱턴 교외의 캠프 데이비드 대통령 별장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부시 대통령의 의사에 따라 장소가 변경됐다.부시 대통령은 지금까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과 크로퍼드목장에서 회담하면서 긴밀한 관계를 과시해 왔는데 이번 회담 장소 변경도 미일 정상끼리의 친밀함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